"제 생일이요? 잘 몰라요."
으응? 잘못 들었다는 듯 그를 봤다. 그는 담담히 말했다.
"진짜에요. 어릴 때는 생일축하를 받은 기억이 있는데, 너무 어릴 때라서요. 그 후로는 사느라 바빠서 못 챙겼더니 아예 잊어버렸어요. ...뭐에요? 턱 빠지겠어요. 그 정도로 놀랄 일도 아니잖아요."
자기 생일을 기억 못하는 사람이 흔하진 않잖아! 나는 할 말을 잃고 입만 뻐끔거렸다.
"농담이에요. 아마 여름 언저리였을텐데, 날짜까지는 모르겠네요."
결국 정확한 생일은 모른단 말이야? 그도 내 표정을 본 듯 했다.
"...안 그래도 에뮤사 양이 아쉬워하면서 그럼 중앙청에 처음 왔던 날이라도 기념하자고 하더라고요."
"그게 언젠데?"
"9월 20일이요."
좋아. 꼭 기억해 둬야지!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