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나갔더니 사탕을 한 가득 팔고있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오늘이 화이트데이란다.
화이트데이는 또 뭐냐니까 남자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사탕을 주는 날이라는데.. 과연 쿄쥬로 씨가 나한테 사탕을 줄까.
낮이 되었는데도 쿄쥬로 씨는 임무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하.. 역시 사탕은 없겠지. 화이트데이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말이야.
그 사람도 모를거야.
" 부인! "

문 앞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지 않고 뭐하는 거지?
" 아. 여기다 놔주게! 조심. 깨지면 다시 가져와야 하니.. "
수많은 인부들이 팔에다 무언가를 넘치게 들고 나르고 있다.
' 여보, 이게 다.. 뭐에요? '

" 부인. 우즈이가 그러길 오늘이 화이트 데이라더군요!
사랑하는 이에게 사내가 사탕을 전하는 날이라 들었습니다.
마침 제도에 있었으니 선물을 드리려 했는데,
도저히 뭘 좋아하실 지 몰라서, 그만! "
.. 설마 아니겠지.

" 전부 사버렸군요! "
나는 입이 떡 벌어져 집 안으로 들어가는 사탕들을 보았다.
오색 포장지에 써져 있는 글씨도 다르고, 크기도 제각각인 것으로 봐서는
정말로.. 제도에 있던 모든 재고를 다 쓸어서 들고온 것처럼 보였다.
왜 쿄쥬로 씨는 내가 관련된 물건을 살 때마다 손이 커질까.. 감당이 안 될 정도로..
' 고, 고마워요.. 고맙긴 한데.. '
" 무슨 문제라도? "
'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
쿄쥬로는 괜찮다며, 취향에 맞는 것들만 먹고
나머지는 다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했다.
' 그렇다면야.. 고마워요, 쿄쥬로 씨. "
넋 나간 눈으로 쿄쥬로 씨를 바라보자 그는 스스로가 뿌듯한 듯 보였다.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다가가 볼에 입맞추었다.
쿄쥬로 씨는 장난스레 웃으며 내 허리를 껴안았다.

" 이런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면, 매일 사다드릴텐데요! "
' ...그건 다시 생각해주세요, 여보. '
.
.
.
내가 좋아하는 몇가지 맛의 사탕을 고르고 난 후, 얼마 가지 않아
렌고쿠 가에 들리는 모든 귀살대원들 입에 사탕이 하나씩 물려있었다...
화이트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