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이 씨와 나는 마루에 앉아



저무는 해를 바라봤다.



그는 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했다.



내 무릎에 머리를 뉘인 채로 그는 잠을 자는 듯했다.




" .. 나 잊지 마. "




해가 거의 다 저물었다.



우즈이 씨는 벌떡 일어나 내 손을 잡았다.









" 이 텐겐님을 잊지 말라고. "




' 언제는 떨어지지 말라면서.. '




그와 마주잡고 있는 손이 흐려진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당황해 있는 내 얼굴을 감싼 우즈이 씨는




입을 맞추며 나를 꽉 껴안았다.




" 떨어져서도, 내가 널 사랑했다는 거 잊으면 안 된다. "




' 그게 무슨 소리에요? '




그의 목소리가 흐려진다.




" 다음에 만날 땐 이름으로 불러 줘. "











" 화려하게. "




.
.
.






' 텐겐.. 텐겐님. '




" 부인! 부인? 일어나시오! "









쿄쥬로의 얼굴이 보인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일어나니




그가 내게 물을 내밀었다.




" 험한 꿈을 꾸시는 것 같아서 깨웠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




' ..꿈이라구요? '




이렇게 생생한데?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방금까지 우즈이 씨와 맞잡고 있던




손을 바라봤다.




.. 손자국이 남아있다.




















해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