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떠난 지 3일이 지났다. 가끔가다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을 때마다



많이 조용해 그의 빈자리를 느낀다. 여느 날처럼 정원을 바라보며 자수를 뜨고 있는데,



까마귀가 날아와 앉았다. 새는 발에 조그만한 종이를 감고 있었다.



내가 종이를 풀자, 까마귀는 금새 하늘로 날아갔다.



정성스레 실로 돌돌 감긴 편지를 풀었다. 발신인이 렌고쿠 쿄쥬로, 남편이였다.








" 부인. 한창 이동 중에 있어 시간이 남아 편지를 씁니다.



이 곳, 남현의 냇가에는 진달래가 만발해 있습니다.



다음에 꼭 부인을 모시고 오고 싶을 만큼 경치가 좋소.



말이 길어지니 이만 물리겠습니다.



부인께서 적적하지 않도록 최대한 서두르도록 하지요.



사내로서 이런 말 하는 것이 골없어 뵐 수 있겠지만..



부인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










남편의 글씨는 정갈했다. 그가 보고싶었다.




편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