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라! 미안하지만, 개인 임무가 있구나!



그리고 여유로운 것 같은데, 내가 내준 과제는 다 해놓고 그러는 거겠지! "




뜨끔. 어떻게 알았지? 하나도 안 했다. 쿄쥬로 씨가 내어준 과제는




일주일 안에 뒷 산의 길목을 막은 바위를 옮기라는 것.




' 불꽃놀이 보고 싶은데.. 밤에 보면 엄청 예쁘대요! "




" 그렇다면 일단 바위 먼저 치우고 얘기하지!




이 대화는 여기서 끝이군. "




쿄쥬로 씨가 무심하게 떠나셨다.



에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나는 산에 틀어박혀 바위를 어떻게든 밀어댔다.



그러다가 축제가 끝나는 날 저녁이 되어서야



바위를 치울 수 있었다.




하.. 팔에 힘이 안 들어가. 나는 터덜터덜 렌고쿠 생가로 돌아갔다.



결국 축제도 못 보겠구나.. 쿄쥬로 씨는 오셨으려나.










" 자네아! 용케도 옮겼나 보구나. 장하다. 장해! "



쿄쥬로 씨는 기진맥진 해 있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 자. 상을 주마. "




쿄쥬로 씨가 축제 포장지로 둘러싸인 막대를 내밀었다.




' 에? 이게 무슨.. '



" 작은 폭죽이라고 하더군. 마을을 지나는데 몇개 얻어왔다. 올해는 이걸로라도 만족하자! "




쿄쥬로 씨는 나를 데리고 뒷 마당으로 가 폭죽에 불을 붙였다.




" 힘내자. 축제를 즐기는 것도, 이렇게 폭죽을 바라보는 것도 하지 못하는



희생된 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러고 나서.. 모든 일이 끝나면 즐기자꾸나! "




' ..네, 사범님. '





타닥거리는 소리도 시끄럽고, 불빛도 커다란 불꽃놀이에 비해 작았지만



행복한 밤이였다.
















축제 놀러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