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기요! 아무도 없어요? '
큰일이다. 토미오카 선생님이 농구공을 옮겨 달라시기에
열심히 날라드렸더니, 날 까먹고 가버렸다.
' 하.. 탄지로!! 이노스케!! 젠이츠!!! '
그래. 이것들이 들을 리가 없다. 농구 실컷 하고
지금쯤 매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이나 쪽쪽 빨고 있겠지.
( 사실이였다. 탄지로는 내 것까지 사서 기다리다 쉬는 시간이 끝나가자
두개 다 빨아먹느라 배탈이 났다. )
' 얘들아!!! '
하고 소리치고 있는데, 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났다.
철컥철컥 하며 자물쇠를 만지작 거리더니 이내 문이 열렸다.
" 자네야! "

쿄쥬로 선생님! 역시 날 생각해 주는 사람은 선생님 밖에 없..
" 설마설마 했는데.. 여기서 조는 것은 좀 아니지 않니? "
' 졸았다뇨! 제가 자려고 학교 오는 줄 아세요? '
" 하하. 그런 줄 알았다만. 많이 무서웠지? "
쿄쥬로 선생님은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셨다.
매일 같이 자는 건 사실이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
' ..제가 여깄는 줄 어떻게 아셨어요? '
"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데 어떻게 모르겠나!
들리자마자 열쇠를 가지고 오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네.
어서 가자! "
.
.
.
점심시간에 쿄쥬로 선생님이 반에 토미오카 선생님을 데리고 찾아왔다.
토미오카 선생님이 엄청나게 사과하셨다.
체육창고에 갇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