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우절.




선생님한테 만우절 장난으로 거짓말을 했다.





" .. 자퇴를 한다니? "




' 집이 망해서.. 제가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것 같아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뒤를 돌았다.




선생님은 충격을 꽤나 받은 듯 나를 벙쪄서 바라보다




내게 달려왔다.




" 자네야! "




선생님은 내게 좀 더 고민해 보라며,




나를 교무실로 데리고 갔다.














" 집이 어렵다고! 선생님이 도와 줄 수는 없겠니? "




' 그게.. 하.. '




나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우는 척을 했다.




" 그래. 선생님한테 다 털어놓거라! 선생님이.. "











" 렌고쿠 선생. "




" 음! "




" 오늘 만우절이야. "




" ... "




내 어깨를 토닥이던 손이 멈췄다.




싸해진 분위기에 고개를 퍼뜩 들어 선생님을 올려다보니




선생님은 가만히 웃고 계셨다.




..그게 더 무섭다.











" 선생님을 놀리면 쓰나. "




' 죄송..합니다.. '











" 벌은 받아야겠지? "




' .. 네.. '











" 반성문 5000장 정도면, 다시는 그런 생각 못하게 될 거다! "





나는 정말 과장없이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문장을 85000번 쓰고 나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




해가 지고 교문을 나가니, 쿄쥬로 쌤이 집에 데려다 주셨다.














저 자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