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장이 열려 쿄쥬로와 함께 나갔다.




남편이 좋은 장신구를 봤다며 가게로 달려갔고,




나는 웃으며 그의 뒤를 따랐다.




그래서 살짝 떨어졌는데..





" 저, 아가씨. 혹시.. "





마을에 온 여행객이 나를 붙잡았다.




세상 수줍은 미소로 나의 손을 잡은 그 남자는 내게




아름답다며, 혹시라도 시간이 있다면




자신에게 마을 안내를 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 아, 저는.. 남편이 있어서.. '




" 그, 그러십니까.. 그래도 혹시! "





떨어지려는 내 손목을 잡고 남자가 놔주지 않았다.





점점 무서워지려고 하는데..











" 부인? "





쿄쥬로는 손에 또 참지 못하고 덜컥 사버렸는지




비녀를 들고 내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는 내 손목을 잡고있는 남자의 팔을 잡아 떼며 물었다.












" 내 아내에게 무슨 용건이지? "





몰랐는데, 내 손목이 남자의 손아귀에 잡혀 붉어져 있었다.





쿄쥬로는 그 손자국을 보고 나를 그의 뒤로 숨겼다.





' 그게.. 아가씨께 마을 안내를 부탁하려고.. '





" 아가씨가 아니라 렌고쿠 가의 부인이다.




그리고 내 아내가 왜 자네를 안내해야 하나? 무례한 자군! "





쿄쥬로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는 나를 감싸며 말했다.





" 갑시다, 부인. "





벙찐 남자를 뒤로하고 길을 걸으며




쿄쥬로는 연신 내 손목을 쓰다듬었다.




아프지는 않냐고 물어보는 그의 얼굴이




화가 잔뜩 나 보여 차마 아팠다고는 말하지 못했다.












장에 나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