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그게.. '
나는 임신이라는 막연한 공포감에
눈물이 터져 나오는 걸 막지 못했다.
내가 서럽게 울면서 그의 품에 안기자
쿄쥬로는 안절부절 못하며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부인! 정말 어디 문제라도..! "
' 나.. 임신했어요.. '
" 예?! "

깜짝 놀란 그가 아무말이 없자
나는 쿄쥬로를 올려다 봤다.
' 당신 애를 임신했다고요. 내가. '
그는 놀란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다
벅찬 듯이 나를 껴안았다.
" ..부인.. 혼자 많이 무서우셨나요. 미안합니다. "
' 모르겠어요. 내가, 엄마가 된다니. '
내가 코를 훌쩍이자 그는 붉어진 얼굴로 웃으며
나의 배를 어루만졌다.
" 부인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저는 기쁩니다.
당신과 나의 아이! 정말, 정말 귀엽겠지요. "
그의 말에 기분이 나아진 나는 괜시리 뱃속에 아이에게 미안해
쿄쥬로의 손 위에 내 손을 포갰다.
' 그렇겠죠? 저도 기쁘긴 기뻐요. '
" 당신이 항상 기쁘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

" 부인 옆에는 항상 이 렌고쿠가 있을테니,
아무 걱정 마세요. 이리 힘 써주어 고맙습니다! "
쿄쥬로는 울음이 그친 나를 한번 더 꼭 안고,
퉁퉁 부은 내 얼굴 구석구석 입 맞추더니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몸 조심하라며 부축까지 해줬다.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닌데..
울며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