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두 손을 모아 내민 채로 그를 바라봤다.




그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럴 수 밖에 없지.




렌고쿠 가문 재산을 관리하는 건 나고,




쿄쥬로의 월급을 관리하는 것도 나니까...




나에게서 한 달에 한 번 용돈을 타쓰는 쿄쥬로 입장에선




의아할 수 밖에 없을 거다.




하지만... 한 번쯤은 나도 용돈을 받아보고 싶다고!




'빨리요. 팔 떨어져요?'





손을 흔들며 재촉하자, 그는 그제서야 내 말의 뜻을 파악한 건지





웃으며 걸어 와 주섬주섬 품 안에서 100엔을 꺼내 건넸다.




"자. 여기, 과자라도 사 드세요!"




'너무 적어요!'









"과소비는 곤란하오, 부인!"




'하지만... 소다도 사 먹고 싶고... 사탕도 먹고 싶고..'




내가 중얼거리자 쿄쥬로는 끄응 신음을 내쉬며




다시 품 안에 손을 집어 넣었다.




이번에 그가 건넨 것은 1000엔짜리 지폐였다.




"자. 이거면 되겠습니까?"




'아싸! 고마워요, 여보!'




나는 환하게 웃으며 그의 볼에 입을 맞췄다.




쿄쥬로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나의 허리를 껴안았다.




"일단 말은 맞춰드렸다만, 이번엔 무슨 놀이인지요?"




'용돈 타 쓰는 부인 놀이요!'









"심오하군요!"




쿄쥬로는 다음에는 수표를 가져와 드리겠다고 말하며,




은근히 용돈을 올려주길 바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안-돼요. 한 달에 6만엔이면 충분하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우즈이는 한 달에 백만엔도 타 쓴다며 중얼거리며,




쿄쥬로는 비맞은 강아지처럼 축 처져 나를 바라봤다.




'쿄쥬로.'




"예, 부인."




나는 그의 손을 잡고 말을 이었다.




'과소비는 안 좋은 거죠?'




"...예."




'그럼 용돈을 더 받아야겠어요, 안 받아야겠어요?'




"...안 받아야겠습니다."




'그렇죠? 잘 했어요.'




나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손에 쥐고 있던 천 엔짜리 지폐를




품 안에 집어넣었다.




다시 돌려주면 안 되겠냐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방으로 돌아갔다.























용돈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