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선생님이 뭘 잘못했니? 자네한테? "




중간고사가 끝나고, 선생님이 교무실로 날 부르셨다.




그 이유인 즉슨..




" 모든 성적이 올랐는데, 역사만 전교 꼴찌인 이유는? "





' 그, 그게.. '





나는 도무지 변명할 거리가 생각나지 않았다.




이번 역사 시험이 쉬울 줄 알고 마음을 놓고있었던 게




역사 시험을 망친 주 요인이기 때문이었다.




요지는, 공부를 그냥 안 해서 시험을 망쳤다는 것.











" 이 상태로는 선생님한테 시집오긴 글렀구나. 오히려..




저기 시나즈가와 선생과 식을 올리는 게 더 빠르겠는 걸! "




' 네?! 선생님!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세요.. '




" 나도 싫거든 임마! "




시나즈가와 선생님이 옆에서 버럭 소리를 지르셨다.




이번 시험 전교 100등 안에 들면 선생님이




뷔페 데려가 주신다고 했는데.. 데이트할 수 있었는데..




아무리 100등 안에 들었다고 해도 역사 시험을 반타작했으니




안 데려가 주시겠지..




한숨을 푹 내쉬고 있는데 선생님이 들고있던 성적표를 건네셨다.




" 자. 앞으로는 역사도 잘 공부해야겠지? "




' 네... '




인사를 하고 돌아서자 선생님이 나를 부르셨다.





" 자네야, 그럼 학교 끝나고 정문 앞에서 기다리렴! "




' 네? 데려가 주시는 거예요?? "










" 약속은 약속이니, 뷔페는 데려가야지. 괘씸하긴 하지만. "




' 선생니임.. '











학교가 파하고,




선생님이 나를 데리고 간 곳은..




한 사람당 20만원은 한다는 호텔 뷔페였다.




100등 안에 든 걸 확인하자마자 예약하셨다고..




충격을 먹고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도 못하고 있는 나를




선생님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바라보셨다..














역사 성적만 바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