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 '
렌고쿠 씨의 고장난 듯한 반응을 보기 위해 난 여태까지 써본 적 없던 말로 그를 불렀다.
" ..부인? "
' 네, 여보. '
나는 항상 ' 렌고쿠 씨, 쿄쥬로 씨 ' 라고 불렀는데
색다른 호칭이 당황스러울 만도 한데 ..
쿄쥬로 씨는 대뜸 내가 달려와
나를 번쩍 안아들었다.

" 한번 더 얘기해주세요, 부인. "
' 여, 여보? '

그는 내 볼에 자기 입술을 꾹 누르고는 어린 아이처럼 웃었다.
" 당신이 점점 마음을 열어가니 기쁩니다! 오늘은 고구마 밥이오! "
' 여보! 이제 내려놔요! 마을 사람들이 본다구요! "
" 보라고 합시다! 내 아내인데 뭐가 부끄러운가요?
나는 당신이 내 부인인 게 정말 좋습니다! "
..여보라고 자주 불러줘야겠다.
그는 결국 내가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나서야 다급히 날 내려주었다.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