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는 쿄쥬로에게 한달음에 달려가 허리를 끌어안고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쿄쥬로는 갑작스런 접촉에 당황한 듯 잔뜩 굳어 내 팔을 붙잡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야 애교일지 모르겠어 나도 굳어버렸다.










"부인,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이거 놓고..."




쿄쥬로가 당황한 듯 떨어지려고 한다.




이렇게 끝날 순 없지. 일단 머리속에 떠오르는 거라도 해보자!




'나눈... 나눈 구냥 칭구들이랑 놀구 시펏떤 곤데...'




"예?"




'군데 자꾸만 여보는 내 맘두 몰라주구...'




"ㅂ, 부, 부부부인..."




'자네는 똑땅해!'




...



...



...





그는 말이 없었다.




나도, 너무 창피해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쿄쥬로는 한참 나를 내려다보다가 내 양볼을 붙잡고 중얼거렸다.











"혀가.. 어떻게 되셨나.."




'네?!'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내가 정말로 혀가 꼬이기라도 해서




그렇게 발음을 짧게 한 줄 아는 모양이었다.




쿄쥬로는 내 벌어진 입에 손가락까지 넣어가며




내 혀가 멀쩡한지 확인하고는 안심한 표정으로 볼을 놓아주었다.











"멀쩡하군요! 그런데 왜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지요, 부인?




다 알아들었습니다만, 그렇게 말씀하신 저의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 그건...'




너무 창피하다. 얼굴이 단숨에 뜨겁게 달아오른 게 느껴졌다.




애교를 무시하거나 우습게 여기는 것까진 예상했다만




아예 이 행동이 애교라고 생각조차 못할 줄은 몰랐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다!!




'몰라요!!'




"부인! 어디 가십니까!"




'당분간 찾지 마요!!'




나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쳐버렸다.




이 작전은 실패다..




아니, 화는 풀어진 것 같았는데 성공... 인 건가?







애교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