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밤이였다. 문제는 너무나도 조용하다는 것.


내게는 이런 날마다 반복되는 악몽이 있다.


렌고쿠씨가 죽어, 내가 이 곳에서 영원히 혼자가 되는 꿈.


오늘은 렌고쿠씨가 집에 들어오는 날이였고


지금도 내 옆에서 자고 있었지만


이 온기가 얼마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내 목을 졸랐다.


혼자가 되고 싶지 않다. 외로이 있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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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 "







렌고쿠 씨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 식은 땀을 흘리시기에. 여기, 들이키세요. "



렌고쿠 씨는 내게 물을 건네곤 내가 컵을 들어 목구멍으로 물을 넘기는 사이


계속하여 안심시키듯 등을 토닥여 주었다.



" 악몽이라도 꾸신 건지요? "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쿄쥬로는 가만히 손을 잡아 주었다.



' 당신이 죽는 꿈이였어요. 그렇게 내가 혼자가 되는 꿈. 너무 무서워서.. '



둑이 터진 것처럼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 너무 무서웠어요. '



쿄쥬로씨는 자기가 왜 죽냐, 꿈일 뿐이다 라는 빈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계속해서, 내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 부인, 난 내 신변의 안전을 약속드리지 못합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만일 내가 집에 들어오지 못한다면.. 저 서랍 안에 패물이 들어 있으니

출가하셔도 좋습니다. 절대 혼자 계시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렌고쿠 가의 장남으로서 약조 드립니다. "



' 그냥 죽지 않겠다고 해주시면 돼요. 죽지 않는다고.. '



".. 죄송합니다, 부인. "



그는 긴 밤 내내 죄송하다는 말만을 내뱉었다.








악몽을 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