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수님, 차 드시겠어요? "
센쥬로는 가끔씩 쿄쥬로 씨가 없을 때마다
외로워 하고 있을 나를 생각해 이렇게 차를 같이 마셔주러 온다.
" 형님은 금방 오실 거에요. 대련이 다 끝나가 보이던데요. "
솔직히 기특한 것도 기특한 거지만, 너무 귀엽다.
' 도련님, 이런 말 실례일 지 모르겠지만.. '
호록 차를 마시며 귀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센쥬로.
볼 한번만 만져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 말씀 하세요, 형수님. "
' 볼 한번만 만져봐도 될까요? '
센쥬로는 깜짝 놀란 듯 빨개진 얼굴로 애꿎은 컵을
자꾸 쥐었다 폈다 하고 있다.
" ... 저로도 괜찮으시다면.. "
세상에. 저 수락하는 말투도 너무나도 귀엽다.
쿄쥬로 씨랑 똑같이 생겼는데 어떻게 성격이 완전히 다를까?
쿄쥬로 씨 어렸을 때를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
' 그럼.. '
기대감에 콩닥이는 가슴을 애써 주체하며
손을 뻗는데..

" 뭐하는 거지? "
우리 둘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고개를 들이민다.
땀 범벅이 된 쿄쥬로 씨는 원래 냄새 난다며
수련이 끝나면 내 옆에 멀찍이 떨어져서 앉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나와 센쥬로 사이를 어거지로 비집고 앉았다.
" 그, 그게요. 형님.. 형수님께서.. "
아니. 센쥬로. 왜 우리가 몹쓸 짓이라도 하다 걸린 것처럼
볼을 붉히는 건데?!
' 볼을 만지고 싶어서 물어봤어요. 도련님이 너무 귀여우셔서. '
" 하하. 저랑 똑같이 생겼는데도, 굳이 제 동생을 만지시는 겁니까! "
' ..도련님은 볼살이 있잖아요. '
" 저도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
' ..도련님은 귀여우시잖아요. '
" 저랑 똑같이 생겼는데도요. "
묘한 신경전이 계속됐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센쥬로의 볼을 만질 수 있었는데..!
쿄쥬로 씨가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자,
센쥬로는 싸한 분위기에 못 이겨 그만 일어섰다.

" 부인께서 원하신다면 언제든 제 볼을 내드리겠습니다. "
' 그게 아니, 음. ... 알았어요. 고마워요. '
왜 이상한 부분에서 질투를 하는거지? 나는 결국 그 날
계속해서 쿄쥬로 씨의 볼을 만져줘야 했다.
센쥬로가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