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네의 질문이 얼마나 무례한지,



내가 꼭 알려줘야만 하겠나? "




' 그래도요.. 대답해 주세요..!! '




렌고쿠 씨는 나를 무시하고는 홱 고개를 돌렸다.



... 포기할 순 없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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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렌고쿠 씨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그의 얼굴이 그렇게 어두워진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렌고쿠 씨는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나는 인터뷰어!




이렇게 대답을 놓칠 수 없지!




' 아내분이 얼마 못 산다면요!!



어떻게 하실 거냐구요!! '




렌고쿠씨는 갑자기 몸을 돌려




내 입을 틀어막았다.




" 조용히. 조용히 하게!



말이 씨가 된다는 말 같은 건 들어본 적이 없는 건가! "




나는 그의 커다란 손을 빼내며 소리쳤다.




' 대답해 주시면 조용히 할게요! '




렌고쿠 씨는 나를 못마땅하다는 듯 흘겨보시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 ... 아내를 모시고 여행을 갈 생각이다. "




' 여행이요? '




" 내 부인과, 그러니까... 발 닿는 모든 곳에 함께 있었다고 생각하면.



견디기 수월할 테지. "




' 돌아가시고 나서는요? '




렌고쿠 씨가 눈썹을 꿈틀거리며 숨을 들이켰다.




또 한소리 하시려나?




" ... 안 죽어. 내 아내는 죽지 않아. "




렌고쿠 씨는 그 말을 끝내고 다시 발을 돌렸다.




" 내가 살아있는 한. "




그가 흘리듯이 한 말까지 수첩에 옮겨적었다.




내가 살아있는 한이라..




뭘 할 수 있다고 저렇게 대답하신 걸까.




본인이 의사도 아니고, 그렇게 자신감 넘치는 사람도 아닌데...




모르겠다.




가끔씩 신기한 대답을 하신다니까?








부인이 얼마 살지 못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