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였다. 오늘 아침까지 오기로 약속해놓고
쿄쥬로 씨가 오지 않자 걱정된 나는 문 밖에서
그를 기다렸다. 밤에 밖은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했지만,
바로 집 문 앞이니까 괜찮겠지.
" 부인! "
쿄쥬로 씨의 목소리에 들떠 뒤를 도니 그는
내 손을 잡아채 빠르게 집 안을 끌고 들어왔다.
" 잠깐, 아파요! "
" 아... "
쿄쥬로 씨는 깜짝 놀라 손에서 힘을 풀었다.
그의 눈은 미안함으로 가득 차 보였지만
쿄쥬로 씨는 표정을 굳혔다.

" 부인, 다음부턴 절대 그러지 마시오. "
" 왜요? 정말 바로 앞에 있었는데.. "
" 부탁입니다. "
쿄쥬로 씨는 붉어진 손목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 당신이 위험에 처할 일 같은 건, 없었으면 합니다, 부인. "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손을 떠는 그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기 때문일까.
" ...감사합니다. "
쿄쥬로 씨는 그 날 잠자리에서
절대로 밤에 마중나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듣고 나서야 눈을 붙였다.
마중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