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작전은 실패다.



그렇다면 완전히 작정하고 달려들어야 한다는 건데..



어떻게 해야 한담.



쿄쥬로랑 단 둘이 있으려고만 하면



센쥬로가 부르고, 아버님이 부르고, 츠구코가 부르고...



아무도 안 부르면 훈련해야 한다고 가버리고..



'에휴..'



결국 저녁까지 아무것도 못 했네.




벌써 잠자리에 들기 위해 쿄쥬로는 씻으러 들어갔다.




나는 젖은 머리를 말리며 결심을 다졌다.




오늘 남은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바로, 쿄쥬로가 돌아오고 나서 잠에 빠지기 전까지의 시간!









...문 너머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분명 쿄쥬로일 거야.




나는 일부러 잘 여몄던 옷을 헝클어뜨리며 목을 가다듬었다.




그러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 왜 이렇게 긴장이 될까. 심장이 마구 뛰어대서




도저히 그를 못 마주치겠다.









"아직 안 주무셨군요."




'..네.'




쿄쥬로는 잔뜩 굳어있는 내게 다가왔다.




나의 옆에 붙어 앉은 그는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보았다.




"하실 말씀이 있으시지요?"




'네? 어, 그걸 어떻게..'




쿄쥬로의 손이 나의 허벅지 위를 쓰다듬었다.




"낮 동안에 계속 제 주위를 맴돌지 않으셨습니까."




'윽. 그건..'









"고민이 있다면 뭐든 좋으니 털어놓으세요, 부인."




고민은 아닌데.. 어떻게 하지.




쿄쥬로가 너무 나를 빤히 바라봐서 도저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복잡한 머릿속을 뚫고 나온 말은.




'아기. 갖고 싶어요.'




"예?"




나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그의 손을 붙잡으며 말을 이었다.




'당신의 아기. 갖고 싶다고요!'




'부인...'




얼굴이 터질 것 같다.




금방이라도 웃어 넘길 줄 알았던 쿄쥬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내 말을 곱씹는 듯했다.









"당신께서 먼저 말을 꺼내게 하다니.




남편으로서 면목이 없습니다, 부인."




'그건.. 괜찮은데.'




쿄쥬로는 나의 곁으로 몸을 밀착하며 말을 덧붙였다.




"그동안 혼자 고심이 얼마나 크셨을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그러니.."









"이 렌고쿠 쿄쥬로!




오늘 밤은 성실히, 남편으로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네에?!'




그는 내게 당황할 새도 주지 않고




나를 밀어 넘어뜨렸다.




"부인! 그동안의 회포를 푸시길!"




'회포라니요!! 저 그렇게 욕구 불만 아니거든요!!!'




내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그는 벌어진 나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
.
.














"그 후로 10달 후에 토쥬로, 네가 생겼단다.




아침부터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쿄쥬로! 또 그 얘기 하고 있었어요?!




내가 창피하니까 그만 하라고 했죠!!'




"하도 토쥬로가 묻기에..!




토쥬로, 도망가자!!"




'거기 서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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