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은 늙기에, 죽기에 비로소 소중한 것입니다. "
' 그렇지만. 늙으면.. 늙어서 당신한테 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
쿄쥬로 씨는 내 말을 듣더니 성큼성큼 다가와 내 볼을 어루만지며
나를 한껏 바라보았다.
" 이리 아름다운데요? "
' 그니까.. 늙으면요. '
" 그럼 제가 옆에서 항상 사랑스럽다 말해주면 되겠습니까? "
' ... '
쿄쥬로 씨는 팔을 내렸다.
" 그 때는 저도 주름이 한가득이겠군요. 그런 제가 하는 말씀이 와닿지는 않으시겠지요! "
' 아, 아니에요. 그런 의미가 아니라.. '
" 부인. 나는 당신과 그려나갈 모든 세월이 기다려집니다.
당신의 주름진 손을 잡을 때에도, 언젠가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을 때에도
부인께선 내게 가장 소중한 신부일 겁니다. 그걸론 안되겠나요? "
' .. 고마워요. '
쿄쥬로 씨는 걱정 말라는 듯 웃으며 날 안아주었다.

" 오늘도 여지없이 아름답습니다, 부인. "
그의 손이 내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늙고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