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였다.
쿄쥬로 씨는 먼저 잠에 들었지만
나는 할 일이 남아있던 지라
불을 켜놓고 있었다.
할 일을 모두 끝내고 그의 옆자리로 다가가 불을 끄려는데
그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그가 내 옆에 있는 게 익숙해졌구나.
정말 내가 이 사람의 아내고,
이 사람이 내 남편이구나.
' ... 내 남편. '
나는 조심스레 쿄쥬로 씨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밤에는 그래도 긴장이 풀린 얼굴인지라
눈썹이 쓰윽 내려가 있다.

" ..부인? "
' 헉. '
깼구나. 내가 만진 탓일까.
' 나때문에 깼군요? 죄송해요. '
" 아니오. 기분 좋았습니다. 어서 자요. "
쿄쥬로 씨는 웃으며 불을 끄곤
내 허리를 끌어안고 누웠다.
그의 숨소리가 가슴에 닿는다. 쿄쥬로 씨는 천천히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 내 부인. "
내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