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쥬로가 부상을 입어 머리를 다쳤다는 얘기를 듣고,




부리나케 그가 있다는 집으로 달려갔다.




' 쿄쥬로! '









" 음, 왔군. "




쿄쥬로는 나를 보면서 아무 동요가 없었다.




.. 뭐지? 괜찮은 건가?




" 여기. 붕대 좀 갈아주게. "




그가 나에게 다친 팔을 들어 보여줬다.




원래는 내가 걱정할까봐 다친 모습은 보여주지도 않더니.




이상하다. 그가 반말을 하는 것도 흔치 않은데.




' 몸은 어때요? 괜찮아요? '




" 그렇게 아프진 않은데.. 그건 그렇고, 여긴 어디지? "




' .. 네?! '











잠시 후에 들어온 할머니께서 나에게 자초지종을 모두 설명해 주셨다.




그가 기억을 잃었다. 내가 누군지도, 나와 결혼했다는 것도 모르는 상태.











" .. 그랬군. 당신과 내가 부부라니. "





쿄쥬로는 상에 올려진 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혼란스럽겠지. 이해가 간다.





그에게 더 설명해 줄 건 없나 고민하고 있는데





쿄쥬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 내가 당신을 많이 사랑하고 있었나? "




' 네? 뭐.. 사이가 나빴다고는.. 할 수 없죠. '




" 그런 것 같아. "












" 당신이 들어오는데. 이상할 정도 기분이 좋더군. "




' 그, 그랬나요.. '





나는 그의 말에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숙였다.




쿄쥬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와 눈을 맞추려 몸을 낮췄다.





" 내가 당신을 어떻게 불렀지? "




' 부인.. 이요. '




" 그랬나! "












" 부인. 걱정시켜 미안하네. "






.
.
.







쿄쥬로는 다음날 아침에 바로 기억이 돌아왔다.




내가 어제 그에게 들었던 말이 기억나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자신이 그런 말을 했느냐며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기억을 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