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지각을 5 번 했다고
쿄쥬로 선생님이 점심시간에 교무실 청소를 시키셨다.
같이 끝내달라고 이노스케를 붙잡았지만
탈까지 버리고 도망쳐 버렸다. 그래, 내겐 친구가 없다.
저기 날 빼놓고 점심시간에 농구하고 있는 세 명이 내 친구일리가. 하하.
빗자루를 들고 교무실로 들어가니,
코유키 씨가 나를 불쌍하게 쳐다봤다.
하쿠지 씨는 나한테 관심도 없는 듯,
코유키 씨가 들고있는 가정통신문 뭉치를 대신 들어줬다.

" 자, 다 하면 선생님이 벌점은 없애주마! "
' 헉, 정말요? 열심히 할게요! "
" 음! 좋은 자세다! "
쿄쥬로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빗자루질을 시작했다.
벌점이 하도 쌓여서 조금만 있으면 지각으로 선도위원회에
회부될 정도였기에 좋은 기회였다.

" 야, 자네야. 여기 좀 치워줘라. "
' ..선생님. 그림들을 이렇게 그냥 쌓아놓으시면 어떡해요.. '
" 우리 자네 치울 게 없어서 서운할까봐 그랬지.
부탁한다~? "
우즈이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며 내 머리를 막 헝클이셨다.
한숨을 푹 내쉬며 이젤 위에 쌓인 캔버스를 들어
선생님 책상 옆으로 옮겼다.
우즈이 선생님은 잘했다며 초콜릿 칩 쿠키를 줬다.

" 야, 자네. 너 제대로 안 닦지. "
선생님이 바닥에 떨어진 지우개가루를 가리키며 날 불렀다.
' 선생님이 자꾸 여기서 수학문제 푸시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
" 그럼 뭐, 복도에 나가서 하랴? "
나는 궁시렁 거리면서도 발 밑까지 꼼꼼이 다 닦았다.
또 뭐라고 책 잡힐지 모르니까.
" 시키니까 하네. 이리와봐. "
사네미 쌤이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나를 불렀다.
" 이거 먹어라. "
가까이 가니 오하기 떡을 주셨다.
.
.
.
열심히 청소를 하다보니 종이 쳐버렸다.
' 선생님, 저 이제 가도 되죠? '

" 그래, 잘했구나! 이거 먹고 가렴! "
쿄쥬로 선생님은 내 어깨를 두드리며
고구마 만쥬를 건넸다.
.. 왜 다들 나를 못 먹여 안달인 거지?
교무실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