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하인이 고구마를 한 포대 등에 지고 왔다.
보자마자 렌고쿠씨 생각이 나서 아궁이로 달려가
고구마를 구웠다.
렌고쿠씨가 좋아하시겠지?
왓쇼이! 왓쇼이! 하면서..

' 렌고쿠씨, 고구마에요. 드세요. '
검술 훈련을 하고 있던 렌고쿠씨에게 가 고구마를 내드렸다.
좀 태웠지만, 태우면서 내 손도 좀 태웠지만..
그래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였다.

...
왜 아무 반응이 없지?
렌고쿠씨는 입을 벌린 채 내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깜짝 놀라 다가왔다.
" 부인! 손이! "
' 아. 살짝 데인 건데.. 별로 안아파요. '
" 어쩌다 그렇게! 약통이 어디 있을텐데.. 잠시 계세요, 부인! "
아. 고구마 식는데..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음식은 아닌걸까.
렌고쿠씨는 한참을 내 손을 아프지 않게 만지작 거리다가
본인도 민망했는지 그제서야 고구마로 눈을 돌렸다.
" 왓쇼이! 맛있습니다, 부인."
' 정말요? 다행이다. '
" 제 여태껏 먹어본 고구마 중 가장 달군요! "
고구마를 들고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