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렌고쿠 쿄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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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요즘따라 배가 찌르듯이 아프다.
내가 기운이 좋지 않아 보이자
쿄쥬로 씨가 나를 많이 걱정했다.
의사를 불렀을 때도 병원에 가는 게 좋겠다고 진단받았다.
임무를 나간 그가 돌아올 때까진 기다리다 그가 왔을 때 같이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그것도 그렇고 만약 수술해야 한다면 그 전에 남편 얼굴은 꼭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쿄쥬로 씨가 오는 날이 다가오자 배가 터질 듯 아팠다. 식은 땀이 뻘뻘 나는데도 계속해서 기다렸다.
그러다 쿄쥬로 씨가 집으로 들어왔다.
" 부인! "
그는 또 파견 간 지역의 특산물들을 바리바리 싸왔다. 내가 다가가자
짐을 바닥에 털썩 내려놓고 달려와 나를 안았다. 머리까지 웅웅대었으나 그의 냄새를 맡으니 좀 나아지는 것 같았다.
" 아픈 곳은 어떤가요. 많이 나아졌다고 하던데. "
' 이제 괜찮아요. 오늘은 같이 쉬어요. '
쿄쥬로 씨는 좋다며 나를 방으로 안고 들어갔다.
나를 안아든 팔이 언제나처럼 듬직했지만, 자꾸 눈 앞이 일렁거렸다.
" 그래서, 제가 어제.. 부인? 부인!! "
점점 정신이 흐려진다.
.
.
.
정신을 차려보니 방 안이였다.
코 안으로 피 냄새가 스며 눈을 뜨니 내 옆에
갖가지 수술도구들이 있었다.
" 고맙네. 다음에 꼭 보상하지. "
" 충분히 휴식하도록 해주세요. "
.. 시노부 씨의 목소리다.
무슨 상황일까. 눈을 애써 내려보니 맨 살이 훤히 드러나 있고
배엔 꿰멘 자국이 선명했다.
' 여..보.. '
쿄쥬로 씨가 나를 가만히 바라봤다.
걱정하는 것도, 측은히 여기는 것도 아닌 단단히 화가 난 듯한 눈빛이였다.
" 부인. 다시는 건강에 대해서 일말의 거짓도 내게 고하지 마시오. "
' ..알았어요. 그치만, 당신이 올 때까지만 기다리려고.. '
" 방금 당신이 죽을 뻔 했다는 걸 정녕 모르겠나?
코쵸우가 근처에 없었다면 당신은 폐색으로 죽었을 거야.
나는 그것도 모르고 당신 옆에서 희희낙락 거리고 있었을 테지.
미련한 짓 하지 말아. 당신이 잘못한거야. "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니, 여기저기 충혈되어 있었다.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
.
.
쿄쥬로 씨는 그러고 나가 깨끗한 물과 천을 가지고 다시 돌아왔다.
아무 말도 없이 나의 식은땀을 닦아주던 그가 다시 말했다.
" 난 당신이 없으면 죽을걸세. 부인께서 쓰러진 순간
온 몸의 피가 빠지는 기분이였으니.. 부인, 다시는 그러지 마시오. "
쿄쥬로는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내 손을 꼭 잡고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그의 몸이 잘게 떨렸다.
" 다시는.. "
거짓말 하다 들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