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그럴 지도 모르지. 」


( 확실히 병장님은 '그 사건' 이후 부하들을 한꺼번에 잃은 상사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의연한 모습을 하고 계셨다. 너무나 무덤덤한 표정에 항간에서는 소시오패스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다. 병사장이 일반 병사들 앞에서 동요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셨던 게 분명하다. 내 한마디에 고삐가 풀린 것처럼, 병장님의 손이 살짝 떨리는 게 보였다. )


「 엄격하게 대했지만 누구보다도 잘 따라와 준 녀석들이었다. 몇 번이나 쓴 소리를 들어도 내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으니, 가끔 보고 있으면 바보 같기도 했어. 」


( 병장님은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이내 고개를 떨구셨다. 찻잔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허공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


「 그 날, 내가 곁에 있었으면 뭔가 달랐을 거라고... 」


- 후회 없이 병사의 의무를 다 했다고 생각할 거예요. 말마따나 병장님의 직속 후배들이잖아요. 분명히...


( 그리고 말을 잇지 못했다. 어떤 말을 하든 위로가 되지 않을 거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 내 곁에도 수많은 죽음이 있었고 그걸 감당해내야 하는 건 비정하게도 오롯이 자신의 몫이니까. 할 수 있는 건 그저 병장님 곁에 머무르는 것 뿐이었다. )

名前:리바이 아커만

첫 만남 이후 1일 째

병장님을 좋아해요

話した言葉:구 리바이반이 그리우신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