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짰네."
"제가 이래봬도 뜨개질은 잘 하거든요."
병장님 생일을 맞아 한 달 전부터 짜던 머플러를 선물로 드렸다. 그 동안 병장님이 바쁘셨기에 불행인지 행운인지 생일 때까지 들키지 않고 짤 수 있었다. 색상은 병장님을 위해서 때가 잘 타지 않는 블랙으로 골랐다.
"병장님! 둘러보세요. 아, 아니다. 제가 둘러드릴래요."
병장님의 손에서 머플러를 빼앗아 들고 그 목에 머플러를 꽁꽁 둘렀다.
"완전 잘 어울려요!"
역시 시크한 병장님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다.
"앞으로 잘 매고 다니도록 하지, 고맙다."
병장님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