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리바이

거인 토벌수 : 8구

병장님이 좋아요

"올해 목표라... 생각해보니 단 한번도 새해 목표는 세워본 적이 없었어."

"그런... 목표 세우는 게 얼마나 재밌는데요? 신년이 되어서야만 할 수 있는 거라구요. 올해는 한 번 세워 보세요!"

"글쎄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할 시간에 몸으로 실천하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됐고, 한 번 종이에 적어나 보세요. 이게 그냥 실천하는 것만이 의의가 아니라니까요? 그냥 이렇게 끄적이는 것만으로도 보람찬 기분이 들고 이 목록들을 실행해나갈 생각으로 일 년이 기대가 되고 그런 거라고요."

병장님은 투덜대면서도 억지로 내가 손에 쥐어 준 종이에 무언가 끄적이기 시작하셨다. 그래봤자 한 몇 자 끄적이고는 펜을 멈추셨지만 말이다. 그래도 나는 병장님이 '새해 목표를 세웠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감격해 종이를 기쁘게 받아 들었다.

.....
"거인을 모조리 죽인다.
이게... 끝이에요?"

"병사로서 최적의 대답이지."

"하, 하나라도 더 적을 게 없을까요?"

"하나?"

병장님은 망설임없이 종이에 한 줄을 더 추가하셨다.

'조사병단 내 모든 세균 박멸'

"병장님같은 목표네요..."

"무슨 불만이라도 있나?"

"아뇨, 딱히....."

"그럼 우선 더러운 네 방부터 치워라. 먼지가 한 톨이라도 보이면 다시 하라고 할거다."

그래, 새해 목표를 세우라고 한 내가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