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손등에 하는 키스는 헌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더군."
병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내 손을 잡아 가볍게 입을 맞추셨다. 손등에 닿은 따뜻하고 물렁한 감촉-, 살짝 입술이 닿았다 떨어진 곳이 뜨겁다. 병장님의 키스는 정말 예상 밖이었기에 당황스럽기도, 부끄럽기도 했다. 애써 당황과 부끄러움을 숨기면서 태연한 척 말을 건넸다.
"저한테 맹세하시는 건가요? 앞으로 저한테 헌신하겠다는?"
"아아, 너는 어떻지?"
나는 병장님의 손을 확 낚아챘다. 대답은 처음부터 하나였으니까. 따라서 병장님의 손등에 입을 맞추고 빤히 그를 바라봤다.
"당연하잖아요, 이미 제 몸은 병장님 건데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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