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리바이

거인 토벌수 : 8구

병장님이 좋아요

"하아..?"


그 말을 들은 병장님이 표정을 구기셨다.


"칭찬인데요..?"


"다 큰 성인이 귀엽다는 말을 들어봤자 즐겁지 않다."


하지만 망토 차림의 병장님이 유독 귀엽게 보이는 건 사실이었다. 가뜩이나 키가 작은 병장님이 망토를 입으시니까 끝에만 팔이 살짝 삐져나와 있고, 거기다 전체적인 모양새가 둥글둥글해 보이는 게 정말 귀 여 웠 다 !

그리고 병장님의 뒤통수까지 둥글둥글해서 뒤태를 바라보고있노라면 정말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물론 진짜 한다면 병장님이 엄청나게 싫어하실 것 같아서 실천하지는 않았다.


"귀엽다는 말이 그렇게 싫으세요?"


"아아..."


병장님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셨다.


"그래도 귀여운데요..."


"어이가 없군."


갑자기 병장님이 휙 하고 망토를 벗으셨다. 설마 내 말 때문인가 싶어 황급히 손사레를 쳤다.


"아뇨아뇨! 그렇다고 벗으실 필요는..."


그리고 병장님은 망토를 내게 둘러주셨다.


"알겠군."


"...뭐가요?"


"망토를 입으면 귀엽다니 뭐니 한 거 말이다."


"네?!?!"


"시끄러워."


병장님이 퉁명스럽게 답하신다.

그나저나 '알겠다'라니, 내가 귀엽다고 하신건가?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병장님이 왜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셨는지 알겠다. 말로 들으니 너무 부끄럽잖아! 얼굴이 달아올라 화끈화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