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막이용 주물, 세월이 흐르고 봉인이 느슨해져 주령들을 끌어모으는 위험한 물건.
그런 주물처럼 난 주령이 꼬여 드는 체질 때문에 어릴 때부터 꽤 고생했다.
목숨이 위험하기도 했고, 저주에 면역이 적었던 어린 날은 이름 모를 병에 시달려 대부분의 시간을 병상에서 보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부모는 일찍부터 약혼을 준비한 거겠지. 실제로 고죠 군과 함께 있으면 어느 때보다 안전했었고, 병도 점차 호전되었으니까.
하지만 고죠 군과 24시간 함께 있지는 못하니 내가 이동할 수 있는 범위는 결계로 보호받는 저택 뿐이었다.
그래도... 계속 이대로 바깥 구경도 못하다간 내가 먼저 미쳐버릴 것이다.
흔한 4급 주령도 쫓아내지 못한 옛날보다 성장한 지금, 안간힘을 쓴다면 2급까지는 어렵사리 해치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가벼운 외출 정도는 허락해달라고 이제는 선언할 수 있지 않을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