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소길(小吉). 뭐, 소소하네."

"○○, 넌?"


"ㄷ-대흉(大凶)..."


"...나, 올해는 글러버린 걸까?"

" · · · 그거 알아?"

"응?"


"흉이나 대흉 같은 운세들은 일부러 조금만 넣는대."

"그러니까 거의 없는 대흉을 뽑은 건, 오히려 운이 좋다고 볼 수 있지."


"너무 침울해 있지 말고. 자, 묶으러 가자."



고죠 군이 이끄는 방향에 따라 도착한 신사의 나무. 아직 빈자리가 남아있는 가지에 꼬깃꼬깃 접은 종이를 묶으니, 바로 그 옆에 고죠 군도 자신의 점괘를 묶었다.



"길(吉)인데 안 가져가?"

"혼자 묶여있으면 외롭잖아."


어느 것이 나와도 상관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