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 모임내에서도 내 남편에 관한 이야기는 화젯거리가 되기가 쉬웠다.

도사와 혼인했다는 점이 우선은 특별하게 비춰졌고
두번째로 청명이 사람들의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

마지막으론 내 남편이

'그' 청명이라는 점이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내가 조르고 졸라 겨우 모임에 그를 소개시켜주기로 한 날.....]









"올때가 됐는데...."







[그렇게 생각하기가 무섭게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의 시선이 순간 내 뒤쪽으로 고정된다.
내가 돌아볼 겨를도 없이 내 옆으로 누군가가 다가선다.


평소보다 깔끔한 흰 도복과,
녹색 장포...
가까이 다가서자 옅게 나는 향기.
고개를 올려 바라보면 정돈된 머리와,

오늘따라 유난히 단정해보이는 얼굴.......]














제가 부인 남편입니다.









[마지막 한 방울의 예의까지 끌어다 쓴 것 같은 그의 표정을 보니 웃긴데 가슴이 두근거렸다.

식탁에 앉아있던 여인들은 난리가 났고,
사내들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답지않게 근엄한 모습을 보니 괜히 놀려주고 싶다.







근데 이렇게 힘을 주다니 웬일이지?





청명이 내 옆자리에 착석하곤 귓속말로 말을 걸어왔다.]














...나 실수한거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