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이 품에 안긴 아이를 보고 꿀꺽 침을 삼켰다.
그는 맹새하건데 살면서 단 한번도 갓난아이를 품에 안아본적이 없다. 저보다 어린 제자들이야 몇번 뒤치닥꺼리를 해준적이 있어도, 이런 핏덩이를 안은적은 없었다. 청명이 잔뜩 굳어 나를 바라본다.]
어떡, 어떡해?
[그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톡 치면 부러질것 같은 팔다리. 조금이라도 힘주면 뭉개질것 같은 연약한 숨짓... 청명은 무서웠다. 힘을 써 해결할 수 있으면 차라리 덜 무섭지. 이건 힘을 썼다간 되려 악화되기만 할 뿐이니.
그때, 별안간 아이가 엉엉 울음을 터트린다.
청명이 눈에 띄게 당황하여 아기를 든채 눈빛으로 나를 부른다.
못말려.
내가 마지 못해 아이를 받아들면, 청명이 아이를 건낸 손 그대로 멈춰서선 숨을 죽여 아기의 용태를 살핀다. 아마 자신이 뭔가를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품에 아이를 안고 둥둥 얼러가며 안은 손의 손가락으로 살며시 아기의 팔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아기는 어느새 울음을 그치고 가만히 나를 바라본다.
웅얼거리는걸 보니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멍하니 이 광경을 지켜보던 청명도 살짝 나를 쳐다본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신기하다는 듯이 나와 아이를 번갈아본다.]
부인은 좋은 어머니가 되시겠군.
[청명이 얼굴을 붉힌다.
아기를 안은 그녀를 볼때부터 어쩔 수 없이 생각하게되는 자신의 아이를 품에 안은 그녀의 모습. 여자는 필시 좋은 어머니가 될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도모르게 청명의 심장이 속에서 느릿하게 쿵 쿵 존재감을 드러낸다.
손을 잡고싶다.
아이를 안은 부인을,
다가가 안아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