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으로 계곡물에 서있는 나를 청명이 물끄러미 바라봤다.

찬 물로 늘 하던 것처럼 한차례 몸을 물로 헹궈낸 청명은 뒤늦게 물이 너무 차가워 차마 움직이지 못하고있는 나를 알아본 것이다.
청명이 물에 홀딱 젖은채로 내게 손짓했다.]





이리 오시오.





[나는 찬물에 어기적 어기적 그에게 다가가다 물이 너무 차가워 더 가지 못하겠음에 다시 그 자리에 멈춰섰다.
청명은 가슴을 양손으로 꼭 가리고 물을갈라 저에게로 오던 부인을 지켜보다, 부인이 다가오지 않자 성큼성큼 다가가 한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안아들었다.

...!
그녀가 놀라 헛숨을 들이켰다.
청명의 몸은 계곡의 찬 물이 닿았음에도 그 체온이 뜨거웠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 몸, 맨살이 가감없이 달라붙는다.

허리를 부여잡아 살짝 뜬 몸이 중심을 잃어 청명에게 답싹 기대온다.]






부인이 이런걸 원하셨던 거라면... 어울려드리겠소.






[청명의 짖궂은 손길이 허리를 그대로 지나쳐 아랫께로 내려간다. 방금까지 닳도록 어루만지고 괴롭혔던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