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이... 누님을 울렸어."
"어떡해.."
"저새끼가 기어코 일을 치는구나."





[웅성웅성.]
[청자배와 명자배, 백자배 사이에서 간간히 웅성거림이 들린다.]
[그녀가 서럽게 우는 모습에 차마 누구도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울어서도 있지만, 그들이 다가지 못하는 이유는....]












.......





[청명이 무서운 얼굴로 그녀를 보고 있다.]
[정말 무시무시한 얼굴.]
[무인인 화산제자들마저도 기에 눌려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데, 양민인 그녀는 오죽할까.]






울지마.





[청명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우는게 어디 사람 마음대로 되는 일이던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청명을 향한 설움이 폭발한 소저의 울음은 멈출 기미가 안 보였다.]
[그러게 진작 말 좀 예쁘게 하지...]







울지말라고!







[청명이 고함을 내질렀다.]
[겉만보면 여느 커플싸움이나 다를게 없었는데.]
[지금은 저들 중 하나가 청명이라는 사실이 문제였다.]


[소저가 놀라 울음을 멈췄다.]
[청명도 본인이 너무 겁을 줬다는 자각이 있는지 움찔하는게 보였다.]


[연무장 장내가 조용하다.....]
[모두가 청명과 소저의 눈치만을 보고 있다.]



[......]











그....








.....












내가.. 실수했다.





[지켜보던 사람들의 헉,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청명이 사과를?]

[청명은 그러면서도 아까 고함을 질러 소저가 너무 놀라진 않았는지를 면밀히 살폈다.]
[소저는 놀라서 그런지, 더 이상 우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보다 상처받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청명의 양심을 더더욱 상하게 했다.]






하.....


내가 잘못했다. 그러니 그런 얼굴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