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은 소저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었고 청명은 애정을 믿지 않았기에
그는 깊은 혼란을 느낀다.

......
청명이 눈에 띄게 이상해지자,
이를 이상하게 청문이 그를 추궁한 끝에
그의 이상행동이 모두 한 여인 때문이었음을 알아낸다.

청명의 기쁨은 곧 청문의 기쁨.
이놈은 이번생에 도저히 인연이 없나보다..... 하고
포기하려던
찰나.
그녀가 나타난것이다.
첫사랑을 하는 사제가 귀여웠다.

여인의 웃는 모습은 타인으로 하여금 기분좋은 마음이 들게 했다.
목소리가 낭랑했으며
그녀의 앞에선 대놓고 티를 내지 못하지만 남몰래 그녀를 좋아하는 이들 또한 적지않았다.
가진 미래가 밝은 사람이었고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청명은 하루에 한번씩 꼭 화음에 내려갔다.
빤히 보이는 청명의 속내에 청문은 그를 놀려주려다 그만뒀다.
청명은 직접 다가가 말을 걸기보다는
먼 발치서 그녀를 지켜보는 날이 더 많았다.

주루에 가는김에 한번. 마실 나온김에 한번.
화산에 필요 한 물건들을 사러왔다가 한번.
산적놈들이 없나 감시하러왔다가 한번....

아아아!! 미치겠네!!

잠들기 전에도 생각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생각나고.
떠올리면 기분이 좋고.
그 여인의 생각에 수련에 집중이 되지 않으며
자꾸만 그녀와 함께하는 상상을 한다.....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이름이 뭐지?
무슨일을 하고 언제부터 화음에 살았나.
...정인이 있나.
도사는....
영 별로겠지?

그러다 언젠가 그녀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을때.

그녀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때.
청명은 더는 주체할 수 없을만큼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호기심이라는 말로는 더 포장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