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청명의 눈에 여인 하나가 밟혔다.]
[흔한 여인이었다.]
[특별할 것도 없어보이는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흔히 보이는 그런 여인...]

사형을 좀 닮은 것 같군.
[혈육인가?]
[오늘 화음에서 꽃 축제가 있대서 구경하러 왔나?]
[청명은 그렇게 생각하곤 킬킬거렸다. 말도 안되지만.]
[나중에 이야기해 줘야지.
화음에서 사형과 닮은 여인을 봤노라고.]
[돌아가서 이야기해 줘야지.]

[그러나 당시의 청명은 알 길이 없었다.]
[여인의 첫인상은 청문과 상관없이 청명에게 인상깊었고,]
[차마 스스로 '좋다' 라고 인정할 수 없었던 그가 무의식 적으로]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이에게 빗대어 그녀를 바라봤다는 사실을....]

[꽃잎이 날린다.]
[향을 품은 매화꽃잎이 허공으로 날아든다.]
[때마다 화음에서 열리는 매화 축제는 이 때가 가장 장관이리라.]

바람이.....

세게 부는구나.

[꼭 멈추지 않을 것만 같이....]
[긴 머리를 가진 여인들의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흩날린다.]
[사람들의 길다란 장포자락도 펄럭거리며 사방으로 춤을 춘다.]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세게 불어오는 바람에 저마다 스스로를 갈무리한다.]
[그 사이에서, 홀로 하늘에 이지러지는 매화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한 여인이 있었다.]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장면이 아름다웠다.]

[아주 오랫동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