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수련을 하는 청명의 입술이
무척 갈라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비오듯 난 땀으로 푹 젖은 그가 손등으로 땀을 닦아 낸다.]

[멀리서 그를 부르자 내 부름을 들은 그가 내쪽으로 다가온다.]




왜?




[나는 옆자리에 앉아보라며 앉아있던 바닥을 툭툭 두드렸다.]
[땀냄새 때문에 앉기를 꺼려하는 것 같던 청명은 곧 얌전히 내 옆자리에 앉았다.]

[늘 가지고 다니던 연지를 품에서 꺼냈다.]
[연지(화장품)이긴 하지만 보습을 해준다고도 알고있어, 손가락에 톡톡 연지를 조금 묻혔다.]




뭐하는거야?




[가만히 있어 봐.]



[그러곤 그대로 손가락을 그의 입술에 가져다 댔다.]






...!





[청명이 놀란 듯 몸을 크게 움찔 떨었다.]
[상상이나 하겠는가?]
[그 청명의 입술에 손을 대는 양민 처자라니.]

[소저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꼼꼼하게 입술에 연지를 펴 발라주곤 만족스럽게 웃었다.]











[청명이 입술을 달싹거리며 움직여보았다.]


[끈적한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런것은 이미 안중에도 들지 않았다.]

[그녀의 손가락이 떨어질때쯤, 그제서야 그녀의 눈에 청명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수련중이라 살짝 거칠었던 숨.]
[연지를 바르는 동안 하릴없이 그녀를 담았던 눈동자.]
[상의는 다 여미지도 못하고 앉아 위협적이게 드러난 그의 맨 살까지.]






조심성이 없군.







[청명이 순간 가까이 다가왔다.]
[거리가 좁혀진 건 순식간이었다.]


[이립의 청년인 청명은 하염없이 서툴지만 심계가 깊었다.]
[제 앞의 여인 하나 잡는건 일도 아니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