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저, 소저는 저를 연모하십니까...?
[이송백이 한번도 본적없는 얼굴로 덜덜떨었다. 그는 그녀의 손을 꽉 붙잡고 눈물을 참아보려했지만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을 막을수는 없었다. 이내 뿌앵 서러움을 참지못한 이송백이 훌쩍였다.]
저는... 대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소녀의 손을 잡고 고개를 푹 숙였다. 그의 대사형인 진금룡이 그녀를 연모한다. 존경하는 소도장마저 그녀를 연모해 화산으로 데려가려고 난리를 치고 갔다. 웬만해선 기개가 꺾이지 않는 이송백이었지만 이럴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도무지 난감했던 것이다. 수련에 정진해도 모자랄판에 마음을 다 빼앗겨 이도저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혼자 해결할수 없었다. 참다참다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울컥하여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도 사람인데 매순간 초연할수는 없었다.]
[진금룡은 멀리서 팔짱을 끼고 둘을 아니꼽게 바라보고있었다. 그래도 대사형.. 그의 눈밖에 날락말락하는게 이송백 입장에서 기까운일은 아니리라 그게 자신의 무위나 실력과 하등 상관없는 질투때문이라면 더더욱.]
[그럼에도 그는 꿋꿋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울면서 손을 잡고 그녀에게 눈으로 이야기했다]
안아도...됩니까?
[그걸 못읽을리 없었던 그녀가 먼저 송백을 안았다. 그가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고있는지 알았다. 소녀가 먼저 그를 안자 그도 기다렸다는듯이 그녀를 꽉 안았다. 정말 꽉.. 간절함이 담긴 힘이었다.
더는 버티기 힘들었다. 그래도 죄가없다며 주변인들의 아니꼬운 시선을 무시하고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부인으로서... 챙겨주고. 사람들앞에서 부부임을 당당히 알리고싶었으나 사람들은 그렇지 받아들이지 못했다.
매번 끝자락에 서있는 느낌이었다.
다 포기할까. 무인인데. 사실 혼례나 정인같은거... 사치였던게 아닌가 싶던순간에]
[저는 송백도장님을 세상 그 뭣보다 은애합니다.]
[늘 이 목소리가 마음에 들어왔다.
그래서 송백은 제 아무리 힘들어도.
죽어도 그녀를 포기할수없었다.
소녀가 이송백을 토닥거렸다. 어르고 달래 한참을 울던 송백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종남의 밤은 추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