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예?"





[화음 시장거리를 걸어가던 매파 하나가 부름에 뒤돌아본다.]
[그녀의 눈앞에는 웬 도사하나가 눈을 부라리고 서 있었다.]





말 좀 묻겠는데.


"예.....?"





[뭐지?]
[도사니까 혼인서를 전달하려는 건 아닐테고...]
[길이라도 묻는건가?]
[대체 무슨 일이지?]

[에사롭지 않은 청명의 기세에 잔뜩 움츠린 매파가 청명을 바라본다.]
[청명이 핏대를 세운 채 매파에게 말했다.]













최근에 혼인서를 전달한 여인을 기억하고 있겠지?


"여인...?"





[매파가 기억을 더듬었다. 수많은 혼담을 중매하는 그녀에게 최근에 만난 여인이란 수도 없이 많다.]
[그가 누구를 찾는건지 알 길이 없었다.]











....왜 못 알아듣지? 그 왜! 어?! 이렇게 생긴!


"히익!"





[청명의 짜증어린 설명을 듣고서야 그가 말하는 여인이 누군지를 생각해 낸 매파가 더듬더듬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 그 소저... 아니, 아씨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
개한테 혼인서를 전달한 놈을 알아내야겠는데.






[본디 중매 당사자가 아닌 이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개인정보니까.]
[이건 그녀에겐 민감한 문제였다.

타협할 수 없는 굳은 직업철학이기도 했다.]








" 전달하신분의 신상을 알려줄 순 없....!"














"....지만, 도사님이시니 괜찮겠지요. 암."







[꼬리를 내린 매파가 뒤적뒤적 손에 들린 혼인서들을 헤집는다.]
[일단 살아있어야 매파일이든 뭐든 할거 아닌가?]
[청명의 눈빛을 보고 정말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저에게 혼인서를 전달한 놈의 신상 명세서를 찾은 매파가 물끄러미 청명을 바라본다.]






"그런데 왜 굳이 찾으려 하십니까...?
아씨께선.. 이미 이 혼인을 안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






[청명이 얼빠진 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