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밤새 내린 서리로 길이 꽁꽁 얼어있었다.]
[문득 청명이 걱정되어 그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미끄러질지도 모르니까 손 잡아줄게.]

.......
.......
지금 장난해?
누가 누굴 걱정하는지 모르겠네.

나도 많이 죽었다. 어린애한테 얕보이기나 하고.
[그러면서도 청명은 내가 내민 손을 순순히 잡아왔다.]
[자신이 미끄러질까봐 내 손을 잡아 의지하는 모양새가 아닌,]
[꼭 내가 미끄러질까봐 청명이 잡아끄는 모양새다.]

나야 엎어져도 살겠지만 넌 아니잖아.
가는데 순서없다?

잘 따라와.
넘어지지 말고.
[그렇게 한참을 그의 손을 잡고 걸었다.]
[한참을....]
[길을 걷는 동안 계속 잡고 있었다.]
[날이 추운데]
[잡은 손이 따뜻해서...]

[그가 힘을주어 손을 꽉 잡아오는 것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