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으로 오는 길에 갑자기 엄청난 양의 소나기가 내린다.]
[미처 비를 피할 새도 없이 옷이 흠뻑 젖어버렸다.]

[내가 타고있는 짐수레도, 수레를 끄는 제자도 푹 목욕이라도 한 것 같은 모습이 됐다.]

[하필 오늘 흰 옷을 입었는데..]











뭐야?





[산문 근처에서 내가 오는 걸 기다리고 있던 청명이 내가 오자마자 눈을 부릅 뜨고 날 본다.]
[우산을 들고 있던 청명이 다짜고짜 달려나와 내게 우산을 씌워준다.]

[그럼에도 이미 몸에 젖은 옷이 완전히 달라붙어, 하얀 옷이라지만 피부색이 그대로 드러난.. 거의 맨몸이나 다름없었다.]




아니....





[청명이 우산을 씌워주며 눈알을 굴린다.]
[어떻게든 시선을 피하던 청명이 잠깐 고민하더니 그대로 나를 안아들었다.]
[엄마야!]



[그러곤 그대로 경공을 펼쳐 곧장 객청으로 향했다.]
[....]





수레를 끌고온 제자: "저는... 보이지 않는 건가요?"



(울컥.)

[괜히 서럽다.]
[비에 쫄딱 맞은 청명의 사형제가 추욱.. 처진채로 젖은 수레를 수습해 산문안으로 들어갔다.]
[터덜터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