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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은 반응이 없다.]
[그저 묵묵히 날 보며 술을 마실 뿐.]
[괜히 무안해져 웃어 넘길려던 찰나에.]





예전에 화음에 내려갔을 때 어린아이 하나를 본 적이 있었지.






[청명은 말을 이었다.]






그 아이에게 온갖 예쁜 짓이나 재롱을 부려보라 이르더군.
아이가 재롱을 떨면 어른들은 그걸 웃으며 좋아했다.







[청명은 그때의 아기가 생각나는지 작게 웃었다.]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았어.
왜 재롱을 부려보라 이르는지. 저걸 보고 웃는 어른들은 그저 아이를 요깃거리로 삼은 게 아닌가?

재롱을 부려야지만, 웃어준다 여기면 어쩌려고.







[청명이 입을 달싹였다. 그러다 다시 말을 잇는다.]








그러다 명자배가 들어오고,
게중에는 어린아해들도 있었다.
함께하는 날들이 늘어날수록 아주 조금이나마 알겠더군.








[청명이 나를 똑바로 바라본다.]








그런 짓을 안해도 예뻐했을거다.
아이가 그런 짓을 해서 예쁜게 아니라, 그냥 그 아이이기에 예뻤던거지.









[청명이 내게 다까이 다가온다.]
[왠지 답지않은 소리를 해댄다.]







행위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청명이 내 코앞에서 웃었다.]
[평소의 그 답지않게 진지한 모습에 약간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네가 어떤 짓을 해도
이젠 미워보이지 않을 도리가 없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