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이~!"
"누님이다!"
[백매관 앞에 모여있던 아이들이 나를 발견하곤 후다닥 달려온다.]
"언니 추워요! 이러고 오신건가요?"
"이거 하세요! 저희는 무인이라 괜찮습니다."
"이것도!"
[아이들이 저마다 하고 있던 목도리나 장갑등을 내게 내민다.]
[그래도 이걸 어찌 내가 할 수 있을까...]
[한사코 거부했지만 명자배 아이들이 영 막무가내라 할 수 없이 그것들을 받아들었다.]
[따뜻하다...]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받아든 방한용구들을 들고 있으니 저 멀리 백매관 앞의 눈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걸 만들고 있었구나.]
"근사하죠?"
"제가 제일 잘 만들었죠?"
[눈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아이들에게 받은 목도리를 눈사람에게 다가가 걸어주었다.]
[새하얀 눈사람에 각각 색이 다른 목도리가 입혀지니 그 광경이 무척 예뻤다.]
[눈이 내린다.]
"언니랑 첫눈을 보게 돼서 기뻐요."
[하얗게 눈이 내린다.]
[날씨가 추운만큼 더 따뜻한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