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참.
나랑 집에 가고 싶었으면 그렇다고 말을해라. 말을.
[아니라고!]
[그를 찰싹찰싹 때린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는 차분히 내곁을 지켜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앞에 다다랐을때....]
[어둠속에서 누군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놈을 끼고 와?"
[모습을 드러낸 이가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뭐야?
[달빛아래 모습을 드러낸 이는 헤어진 전 연인이었다.]
[나와 만날때도 내게 집착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감추지 못했던 이다.]
[내가 겁을 먹은 걸 눈치챘는지 청명이 가벼움을 지운채 그를 향해 말한다.]

너야? 그동안 얘를..
"이제는 하다하다 도사야? 어? 이런 나쁜...!"
.....
[말을 자르고 들어온 그를 청명이 노려본다.]
[그제서야 남자는 움찔, 하고 청명을 돌아본다.]
[그도 화음에 사는 이. 화산파의 명성을 모를리 없었다.]
"이,이 애의 정인이시오?"
[남자가 비틀거리며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눈에 뵈는게 없는지 청명을 보고도 지지않고 눈을 부라린다.]
[청명 또한 우직하게 그를 쳐다본다. 서로 눈빛을 교환한 것 뿐이었는데 청명 쪽은 아무런 미동도 없고, 남자쪽은 기세에 짓 눌린 듯 식은 땀을 흘리고있다.]

내가 인내가 길지않아서.
"뭐?"
사과하면 보내준다.
"무슨...!"
[남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사과를 하라고? 난 잘못한거 없어!"
.....
[말이 끝나자마자]
[청명의 주먹이 냅다
남자의 얼굴에 꽂힌다.]
[남자는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저만치로 날아갔다.]
[사람이 날아가자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남자는 날아가 곧장 의식을 잃은 듯 했다.]

사과하랄때 하면 얼마나 좋아.
하여튼간에. 쯧!
[청명이 두손을 탁탁 털며 의식을 잃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해코지하러 다시 오면 어떡하지?]
다시 안오지.
지금 여기서 다시 얼씬도 못하게 조치를 취해 놓을거니까.
[다시 남자를 패러 다가가는 그를 내가 애써 말렸다.]
[...저놈은 지금 내가 자기 목숨을 구했다는 걸 알까?]

..진작 와 볼 것을.
당분간 집까지 오는길에는 동행하지.
[그렇게 이야기하곤 내 앞을 가로막았다.]
[남자가 의식을 찾으면 네게서 떨어트려 놓으려는 듯..]
[이후 청명은 매일같이 나와 귀갓길에 동행해 주었고, 내가 화산에 오르지 않은 날에도 찾아와 밤길을 같이 거닐어 주었다.]
[후에 그 남자를 다시 마주쳐, 청명의 강요 아닌 강요(?)로 사과까지 받아내고, 다신 얼씬 않겠다는 약속또한 받아냈다.]
[범이라도 본 듯 벌벌 떠는 모습이 약속을 하지 않아도 접근 할 거 같진 않긴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청명 덕에 일이 잘 풀린 것이다.]
[더는 누군가의 인기척에 가슴 졸이는 일도 없어졌다.]
[다 청명 덕분이다.]

고마우면 다음에 술이나 사.
[.....]
[물론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