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나 잘 얻어먹고 갑니다.







[등에 적힌 이름이 누군지 확인하다 별안간 들린 목소리에
고개를 들면,]
[눈앞에는 훤칠한 사내가 서 있었다.]

[저 녹색장포....]
[설마 사천당가의 사람인가?]








내 이름자 쓰는 건 다 잊었을 줄 알았는데
의외요.








[사내가 낄낄 웃는다.]
[그에게서 묘한 냄새가 풍겨온다.]








저 말코 감당하려면 어지간할텐데
소저도 참 딱하게 되었소.

암튼 고맙수다.
덕분에 이리 먼 화음땅에서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고갑니다.








[남자는 연기같이 군중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누구였을까?]

[아까 확인하려던 글씨를 마저 확인한다.]
[청명이 쓴 글씨다. 생각보다 등에 글씨를 많이 썼구나.]


[등에는 당보(當步)라는 두글자가 형형하게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