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에서 친한 청자배 남자 제자 한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돌연 그가 내게 손을 달라고 이야기한다.]
"아니, 소저는 손이 참 작은 것 같아서... 크기 한번 재 볼까?"
[손 크기? 그ㄹ....]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누군가 옆에 다가와 선다.]

걔 아까 측간 다녀와서 손 안씻었다.
[뭣?]
[나는 무의식적으로 청자배에게 대려던 손을 뒤로 살짝 빼버렸다.]
"뭐? 아, 아닙니다! 깨끗하게 씻었어요!"
[그는 억울한지 두 손을 활짝 피고는 청명과 내게 이리저리 보여주었다.]
[아닌걸 알지만 그래도 어쩐지 영 꺼림칙한걸...]
[청명은 그 말만 남기고는 바람같이 사라져 다시 제 갈길을 갔다.]
[청자배는 내가 집에 돌아갈 때까지 한동안 억울한 눈으로 종종 청명을 째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