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눈과, 그 위에 선 여인.]
[추위에 새하얗게 질린 피부와 유난히 발그레한 볼이
청명의 시선을 앗아갔다.]


[청명은 문득, 지금 이 장면을 어딘가에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떤 모습을 또렷하게 남길 수 있는 매체란
이 시대엔 오로지 그림밖에 없음에도.]



[그래, 꼭 그림 같았다.]













.... .







[눈이 올때마다 지금이 생각나겠지.]
[청명이 속으로 읊조렸다.]



[아까 잡았던 여인의 손의 온기만이 그에게 남아있다.]
[청명이 주먹을 꽉 쥐었다.]



[멈췄던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눈이 내린다.]












.... .





[청명이 조용히 입을 달싹여 그녀의 이름을 말했다.]




[시야에 담을래야 더 담을수도 없이 가득 들어찬...]
[눈이 내린다.]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은.]
[정말, 오래토록 내릴것만 같은 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