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하오."
[남자가 내 손을 꼭 잡고 이야기했다.]
[이 사람은, 화음에서 가깝게 지내는 사람 중 하나인 화음주루의 아들이다.]
[종종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이 생기면 나눈적은 있어도 이렇게 고백을 받을 줄은 몰라 당황스럽다.]
[저어....]
"당장 답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당황해 눈을 굴리자 그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내게 말한다.]
[그게 아니라...]

지금 뭐 하는 거지?
[청명이 어느새 우리 옆에 다가와 선다.]
[내게 고백한 남자도 키가 작은 편은 아니었는데, 청명이 옆에 서니 그가 상대적으로 너무나 왜소해보인다..]
지금 아녀자를 몰아세워 협박하는건가?
"예? 아닙니다!"
그럼 뭐야? 얘 곤란해 하는거 안 보여?
"곤란하다니..! 아니, 그보다 댁은 누군데 이러시오! 보아하니 화산의 도사나으리 이신거 같은데, 저희는 해야할 이야기가 있으니 상관없는 화자는 자리를 비켜주시오!"
[청명의 얼굴이 금새 험상궂게 돌변한다.]
상관없는 사람...?
"예!"
상관없다?
"...예?"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남자가 슬그머니 잡고있던 내 손을 놓는다. ]
상관없는 건 그쪽이지.
"...???"
나는 소저와 먼저 약속을 하고 화음에 내려 온 거거든.
"뭐...."
너 나보다 먼저 약속했어?
"그,그건 아니지만..."
그럼!

꺼져.
"아니 그래도...."
이 아저씨가 귓구녕이 막혔나? 지금 소저는 나랑 놀아야 되니까 꺼지라고.
"소저..!"
[남자가 날 쳐다본다.... 근데 어떡해, 청명이랑 약속을 먼저 한게 사실이기 때문에 차마 청명을 버리고 그 남자와 놀겠다는 이야기를 할 순 없었다.]
".....답을 기다리겠소."
[남자는 터덜터덜 걸어 멀리 사라져갔다.]
[청명을 바라보며 너무 심한게 아니냐고 얘기했다..]

뭐가.
넌 저런 외간 놈팽이하나 못쳐내고 다 받아줘?
이러니 내가 속이 터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