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먼 땅, 천리만리 떨어진 어느 나라에
여우가 하나 있었다.
그 생김새가 몹시 기묘해, 대체 어떤가 뜯어보니
기이하게도 꼬리가 아홉인데,
밤이면 밤마다 요사스럽게도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하여
사내들을 홀렸고.
제 아들과 지아비를 잃은 여인들,
그리고 목숨을 잃을까 겁을 먹은 사내들의 원성이 날로 치닫자
사람들은 되먹지 못한 이 요괴를 사냥하기에 이르렀다.
여우는 사람들을 피하고 피하다 여느 돌산에 숨어 들어가
두번 다시 나오지 않았다.
항간에서는 여우를 호리정(狐狸精),

또는 구미호 (九尾狐)라 불렀다.
어떤 날, 어느 도사 하나가 여우를 만나......
인세에서 정을 나눴다지만
.....알게뭐람?
